뜨거운 햇볕에 빨개는 피부 일광화상 주의

23-09-19 by K웰니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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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 폭염 뿐 아니라 강한 자외선도 발생한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8월에는 뜨거운 햇볕에 피부 화상을 입는 환자가 증가한다. 특히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닷가나 계곡, 산에서 놀다 보면 햇빛에 지나치게 노출되면서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광화상은 햇빛 속에 포함된 강도 높은 자외선이 피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된 지 평균 4~6시간의 잠복기 후에 발생해 24시간에 최고에 도달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부가 빨갛게 되고 가렵거나 따가운 느낌이 들며, 심할 경우엔 물집과 함께 얼굴, 팔, 다리가 붓고 열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일광화상은 20~30대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 발병률이 높다. 특히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을 넘는다. 젊은 여성들은 남성보다 피부가 밝고 얇은 데다, 여름철에 피부 노출 의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일광화상이 잘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이 약하고 피부 두께가 얇은 아이들 역시 일광화상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한다.


일광화상은 대부분 1도 화상이다. 1도 화상은 보통 60도 정도의 열에 의해 발생하는데, 화상을 입은 부위가 붉어지고 따끔따끔하며 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일 이내로 증상은 소실되지만, 화상부위에 작은 각질들이 생기거나 약간의 색소침착이 남기도 한다. 이러한 1도 화상이 발생했을 때는 얼음찜질, 찬물, 샤워로 열기를 식혀주는 응급처치가 도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냉찜질을 할 땐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얼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피부 껍질이 일어날 때는 놔두었다가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하고, 물집이 생겼다면 억지로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있다면 자외선이 피부 깊숙한 진피층까지 영향을 준 2도 이상의 화상일 확률이 높다. 이 때는 초기 치료가 예후에 중요하므로 반드시 화상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것을 권장한다.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경우에는 1~2주 이내에 치료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그 자리에 검붉게 색깔이 남거나 반대로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피부색이 하얗게 탈색될 가능성이 있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직사광선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시간이기 때문에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외출을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땐 얇은 긴소매의 옷이나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를 가리거나 외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꼼꼼히 바른 뒤 나가는 것을 권장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일광차단지수(SPF)가 표기돼 있다. 일광차단지수란 피부에 자외선을 조사해 24시간 후 홍반(피부가 붉어짐)을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량으로 측정한다. 피부 표면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B에 대한 일광차단지수는 30 정도면 적당하다. 자외선B는 기미, 주근깨, 검버섯, 일광화상, 홍반, 피부암의 주원인이 되는데, 여름철 강해진다.



성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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