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K-웰니스 푸드' <사과>

22-10-25 by K웰니스뉴스

이달의 'K-웰니스 푸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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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림축산식품부 



가을이 왔다는 신호 중 하나가 새빨간 사과다. 추석 명절이 가까워 오면 슈퍼마켓마다 인터넷 사이트마다 사과 선물 세트 광고가 걸리기 시작한다. 큼직하고 새빨갛고 윤기 나는 사과가 상자 안에 가득 찬 것을 보면 명절의 실감이 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우선 추석 선물용으로 정말 맛있는 사과를 고르는 팁. 무조건 큰 사과를 고르기보다는 이상적인 크기를 고를 것. 너무 크면 맛이 없고, 너무 작으면 시고 떫다. “현행 등급제에서는 무조건 큰 사과가 높은 값을 받아가지만 품종마다 가장 맛이 좋은 원래의 크기가 있다”는 것이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권순일 연구관의 얘기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260~300g 크기가 가장 맛있다. 어른 주먹만하거나 좀더 큰 크기다. 권 연구관은 “신품종인 황옥이나 피크닉 등 원래 몸집이 작은 사과는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아쉽다. 중량별로 시장을 나누는 유통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한국의 대표 사과, 부사. 사과는 가을에만 먹는 과일은 아니다. 하고 많은 과일 중 생산량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그리고 흔한 과일이 사과 아니던가. 봄에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사과는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생긴 오해가 ‘사과는 퍼석하고 맛이 텁텁하다’는 것인데, 참 억울한 일이다. 연중 내내 공급되는 사과의 종류가 부사(후지)라는 것이 알려진 뒤로는 그 오해가 ‘부사는 맛 없는 사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사과는 퍼석하지 않고 텁텁하지 않다. 맛있다. 부사도 맛있다고 한다. 



10월 하순이 제철인 부사 사과는 추운 날씨에 결실을 맺는 만생종 사과다. 사과 중 독보적으로 저장성이 좋아 수백 가지 사과 품종 중 저장용으로 선발돼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부사는 어디서나 사랑 받는 저장용, 수출용 사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도 사과 생산량의 65%를 부사가 차지한다. 권 연구관은 부사를 가장 맛있는 사과로 꼽았다. “원래 과일은 뒤로 갈수록 맛있는 품종이 나온다. 만생종으로 가장 맛이 좋은 사과인 부사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과들이 단타로 자리를 채운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라고 한다. 

생산량도 많은 데다 저장돼 연중 공급되기까지 하니, 모든 사과가 부사인 것으로 보이는 착시가 생긴다. 그래서 맛없는 부사가 맛없는 사과를 대변하게 됐다고 한다. 

두 번째 오해는 부사가 맛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저장성이 좋다 해도, 사과는 생물이다. 실온에서 보관할 때 여름 사과는 고작 일주일, 추석 전후에 나오는 사과는 3주까지 괜찮다. 가장 늦게 나오는 부사는 더 오래 가고 저온 창고에 두면 이듬해 조생종 사과가 나오는 6, 7월까지 버틴다고 한다. 

10월 하순 나오는 제철 부사는 그 모든 오해에 고개를 빳빳이 들고 높은 당도와 적절한 산도, 촉촉한 수분과 기분 좋은 질감, 그리고 결정적으로 매력적 향기를 자랑한다고 한다.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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