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K-웰니스 푸드' <더덕>

22-02-28 by K웰니스뉴스



이달의 'K-웰니스 푸드' <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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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래아다경향 



    더덕은 이제 재배도 원활해지고 외국산도 많이 들어와 너무 흔해졌지만, 예전에는 산행하던 중 캐면 자랑도 하고 어른들은 안주 삼아 술 한잔을 할 정도로 특별한 식재료였다.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 두툼하고 고기 느낌의 식감을 가지고 있어 입맛을 돋우며 ‘산에서 나는 고기’라 불릴 만큼 겨울철 영양보충에 그만인 음식이기 때문이다. 오래 묵은 더덕은 산삼 대접을 받을 정도다.



싹이 난 잎이 얼핏 보면 삼(蔘)처럼 보여 산삼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다듬지 않은 뿌리 모양도 비슷한 부분이 있으며 뿌리 쪽에 많이 분포한 사포닌의 향도 비슷해 더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더덕은 잎이 4장이고 산삼은 잎이 5장이라는 사실만 알아도 산행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헷갈리지 않을 수 있다.

더덕은 한의학에서 양유근(羊乳根)이라 하는데, 더덕의 뿌리를 자른 면에서 나오는 하얀 즙액이 양의 젖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일부에서 삼(蔘)을 닮았다 하여 사삼(沙蔘)이라 한다고 하는데, 이는 동의보감에 나온 말들이 잘못 전해진 것이다. 실제 사삼으로 불리는 것은 ‘잔대’라는 식물로, 더덕과 비슷하지만 더덕보다 더 강한 약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로 약재로는 잔대를 이용한다.



더덕의 효능을 한의학적으로는 “폐음(肺陰)을 보(補)한다”고 하는데, 현대적으로 보자면 건조해진 폐와 기관지 등의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 주고 기능을 보완해서 면역력을 증강해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겨울철에 딱 맞는 음식이다. 더불어 미세먼지 등이 심한 요즘, 더욱 필요한 음식이다.

아울러 더덕의 사포닌은 훌륭한 항산화제이며 혈관청소제인데, 이는 인삼·도라지 등 사포닌이 많이 함유된 식물들의 공통적인 효능이다. 여기에서 사포닌은 혈관 속의 ‘기름때’를 제거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성인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들에 비해 더덕은 부드러운 식이섬유도 풍부하기 때문에 대장질환과 비만 등의 예방에도 좋다.




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더덕에는 모유 분비 촉진 효능도 있다. 직접적으로 유선을 자극하는 것은 아니지만 폐와 대장이 약한 산모라면 더덕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덕의 한약재명이 양유(羊乳: 양젖)인 것도 절묘하다.



▶더덕을 먹을 때, 알아두면 좋은 팁

물에 오래 담가두지 마라=더덕은 뿌리채소이기 때문에 세척을 하는 데 애로점이 있다. 하지만 깨끗하게 한다고 물에 오래 담가 두면 수용성인 더덕의 사포닌이 많이 녹아 버리므로 흐르는 물에 짧게만 씻고 껍질을 조금 두껍게 벗기는 것이 좋다.


더덕은 사삼이 아니다=더덕이 사삼이냐 아니냐는 논쟁은 한의학자들이 결론을 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국 동의보감으로 인한 오류로 결론이 났는데, 이는 동의보감 집필 시 참고한 서적의 오류이거나 백성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약재의 한자명과 한글 이름을 함께 수록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더덕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식감이 좋아 산에서 나는 고기로 불린다. 별미로 즐기기 좋은 더덕은 면역력 강화, 암 예방 등 건강에도 이롭다. 

더덕에 풍부한 사포닌은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돕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더덕엔 든 이눌린 성분은 고혈압 예방 및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특히 기관지와 폐를 튼튼하게 하는 더덕은 요즘같이 대기질이 탁할 때 챙겨먹으면 좋은 식품이다.



또한 더덕은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므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절하다. 다이어트 중에는 뼈가 약해지기 쉬운데, 더덕에 든 칼슘과 미네랄이 치아와 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더덕은 뿌리가 희고 굵으며 곧게 쭉 뻗은 것이 좋다. 주름이 깊지 않고 잔가지가 많지 않은지도 확인한다. 오래 보관을 원한다면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젖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된다.








부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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