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탐방 주의사항 및 응급처치법

22-06-27 by K웰니스뉴스


고지대 탐방 

주의사항 및 응급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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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립공원등산학교 


  


   설악산국립공원은 398.237㎢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함께 살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수려한 경관자원을 가지고 있다. 대청봉을 중심으로 중생대에 형성된 화강암이 오랜 기간 침식에 의해 형성된 기암이 펼쳐진 외설악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내설악으로 나뉘며, 이러한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고자 많은 탐방객들이 해발 1,708m의 설악산 정상으로 향한다. 고지대 탐방이 많은 산인만큼 대부분 암석으로 이뤄져 있는 산의 형태는 탐방 시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산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처치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1. 독사교상Snake bite

뱀은 냉혈동물로서 일광욕을 통해 체온을 올려야만 먹은 먹이를 소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햇볕이 좋은 탐방로에서 가끔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뱀을 만날 수도 있다. 사람이 뱀을 무서워하고 싫어하듯이 뱀 또한 사람을 무서워한다. 만약 마주치게 될 시에는 대부분 뱀이 먼저 도망을 가지만 도망가지 않고 사람을 물 수도 있어 바닥을 잘 살펴보고, 앉아서 쉴 때는 주변에 뱀이 있는지 확인 후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다행히 국내에는 독사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으며 독사여도 혈액독으로 급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되지는 않는다. 다만 칠점사라 불리는 까치살모사는 혈액독과 신경독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신경독은 신경계를 빠르게 마비시켜 호흡근을 마비, 호흡곤란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뱀에게 물렸다면 절대 흥분하거나 뛰어다니면 안 된다. 빠른 심장박동으로 혈액순환이 빨라져 독의 흡수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뱀에게서 도망친 후 안정을 취하며 119에 신고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하도록 한다. 팔, 다리를 물렸다면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킨 후 물린 부위에서 심장 쪽으로 5~10cm 위에 두꺼운 천으로 단단히 묶는다. 이때 묶은 천 밑으로 손가락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세기로, 약 15분 간격으로 풀었다 다시 묶음으로써 괴사를 방지하도록 한다. 물린 부위를 절개해 입으로 혈액을 빨아내는 행동은 물린 즉시 바로 하지 않는다면 크게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처치자가 중독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도록 한다.



2. 독풀, 독버섯 중독mycetism

국립공원은 다양한 생태학적 자원이 많은 곳이며, 그중 독풀, 독버섯도 생태계의 일부로서 자생하고 있다. 색깔이 화려하거나, 벌레 먹지 않은 것, 세로로 잘 찢어지지 않는 것 등은 독버섯이라 생각하는데, 색이 화려하지 않고 벌레가 먹은 독버섯도 존재하며, 식물도감에 나와 있지 않은 변종독버섯도 존재한다. 따라서 탐방 중 함부로 풀을 뜯거나 버섯을 채취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섭취해서 중독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응급처치를 해야 생명에 지장이 없다. 

중독증상이 섭취 후 3시간 이내에 발생하고 재발생하지 않는다면 2~3일 이내에 대부분 호전되지만, 6~8시간 이후 증상이 발생했다면 매우 심각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구토, 메스꺼움, 설사, 복통과 같은 소화기계 증상과 두통, 시야장애, 환각, 환청, 호흡곤란 등과 같은 신경계 증상, 호흡기계 증상 등 다양하다. 

환자의 의식이 있다면 구토하도록 유도하고, 함부로 음식물을 섭취하게 해서는 안 되며 섭취한 독버섯, 독풀을 지참 후 119에 신고해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3. 탈진exhaustion

우리 몸의 약 75%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60%까지 수분량이 떨어지면 탈수상태, 즉 탈진이 오게 된다. 원인은 앞서 말했듯이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는 양에 비해 보충되는 양이 적을 시 발생되며, 소변량, 타액의 감소, 뇌척수액의 감소로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고, 혈액 내 수분의 감소로 혈액이 끈적해져 빈혈, 저혈압,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탐방 시 탈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갈증을 느끼기 전 충분히 물, 이온음료를 섭취하고, 얇고 통풍이 잘되며 소매가 긴 기능성 옷을 착용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신체능력에 맞는 산행계획을 세워 무리하게 등산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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